공정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할 검찰에서 실력이나 노력보다 기수가 우선이란 사실이 너무도 이율배반적이고 희극적이다. 오랜 관행을 깨기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, 그걸 당연시 해왔던 언론 등 세간의 인식도 큰 문제이고. 그러니 무리한 기소나 봐주기 기소가 횡행해도 무풍지대일 수밖에 없었겠지. 이제 제발 한국에도 나보다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후배 밑에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조금씩이라도 정착되어 가면 좋겠다. 쉽지 않겠지만 이번 검찰의 기수 파괴가 한국 상류사회의 연공서열 중시 풍토를 깨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.